FA컵-전북 에드밀손, 최우수선수 영예

입력 2003.11.30 (17:41) 수정 2003.11.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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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특급` 에드밀손(전북)이 2003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에드밀손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대회 결승에서 2골을 뽑는 대활약을 펼친 끝에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승부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차기에서 갈렸지만 에드밀손이 전북을 3년만에 대회 정상에 올린 일등공신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단짝 마그노의 준결승 퇴장 공백을 잘 메우며 소속팀에 우승컵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감각적인 슈팅과 동물적인 위치 선정 능력을 과시한 에드밀손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4골을 수확, 신병호(전남) 등 3명과 함께 득점 공동1위에 올랐으나 1위가 3명 이상을 경우 시상하지 않는다는 규정 때문에 득점상을 받지 못했지만 우승, MVP, 득점왕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다.

 

한국무대 2년째인 에드밀손에게 2003년은 상복이 터진 한해다.

 

그는 올 시즌 K리그에서 1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도움왕을 차지했고 이날은 MVP의 영예까지 안았기 때문.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14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에드밀손은 전반 9분과 후반 2분 잇따라 골을 넣은 뒤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추가골을 뽑지 못해 K리그 도움왕이 FA컵 득점상을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축구선수로는 `환갑`에 가까운 35살의 나이에도 아직도 왕성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에드밀손으로서는 후반 5분과 15분 노마크 찬스 때 골망을 흔들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축구인들은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에드밀손이 내년에도 전북의 유니폼을 계속 입고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경우 올 K리그에서 5위에 머문 전북이 우승도 꿈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밀손은 `마그노가 빠져 걱정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선수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현재 여러 국내외 구단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있는 데 우선 몸을 담아온 전북에 비중을 두겠다. 다만 프로이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이라면 다른 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환 전북 감독은 `마그노의 4강전 퇴장으로 문제가 생겼는 데 정규리그 득점왕 경쟁이 끝나고 고향에 대한 `향수`가 겹치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다. 오히려 결승에 빠진 게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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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전북 에드밀손, 최우수선수 영예
    • 입력 2003-11-30 17:41:08
    • 수정2003-11-30 17:41:08
    연합뉴스
`삼바특급` 에드밀손(전북)이 2003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에드밀손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대회 결승에서 2골을 뽑는 대활약을 펼친 끝에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승부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차기에서 갈렸지만 에드밀손이 전북을 3년만에 대회 정상에 올린 일등공신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단짝 마그노의 준결승 퇴장 공백을 잘 메우며 소속팀에 우승컵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감각적인 슈팅과 동물적인 위치 선정 능력을 과시한 에드밀손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4골을 수확, 신병호(전남) 등 3명과 함께 득점 공동1위에 올랐으나 1위가 3명 이상을 경우 시상하지 않는다는 규정 때문에 득점상을 받지 못했지만 우승, MVP, 득점왕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다.

  한국무대 2년째인 에드밀손에게 2003년은 상복이 터진 한해다.

  그는 올 시즌 K리그에서 1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도움왕을 차지했고 이날은 MVP의 영예까지 안았기 때문.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14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에드밀손은 전반 9분과 후반 2분 잇따라 골을 넣은 뒤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추가골을 뽑지 못해 K리그 도움왕이 FA컵 득점상을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축구선수로는 `환갑`에 가까운 35살의 나이에도 아직도 왕성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에드밀손으로서는 후반 5분과 15분 노마크 찬스 때 골망을 흔들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축구인들은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에드밀손이 내년에도 전북의 유니폼을 계속 입고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경우 올 K리그에서 5위에 머문 전북이 우승도 꿈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밀손은 `마그노가 빠져 걱정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선수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현재 여러 국내외 구단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있는 데 우선 몸을 담아온 전북에 비중을 두겠다. 다만 프로이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이라면 다른 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환 전북 감독은 `마그노의 4강전 퇴장으로 문제가 생겼는 데 정규리그 득점왕 경쟁이 끝나고 고향에 대한 `향수`가 겹치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다. 오히려 결승에 빠진 게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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